철새는 날아가고 - 카페 <70년대>에서
유하 | 1441  

70년대로 오세요
바람의 노래를 들어보세요
철새는 날아가고
어제를 믿는 자들이
지구를 발 밑에 두고 있어요
밥 딜런
사이먼 앤 가펑클
호세 페르시아노……
이 순간 음악의 황금광 시대가 흘러가요
거센 바람이 그려낸 악보가 흘러가요
노래라는 눈부신 광휘와
노래라는 무진장한 유전,
노래라는 저항의 총알들
그 모든 것이, 떠나기 직전의 철새 떼처럼
여기 붐비고 있어요
가령 저물면서 필사적으로 빛나는 것들이 있지요
당신의 어제는 어땠나요
눈앞에 펼쳐진 선율의 모래사막을 건너
지금 70년대로 오세요
우리가 탕지해버렸던 멜로디의 에너지가
여기 강물로 굽이치고 있어요
철새는 날아가고 우우
노래를 잃어버린 자들의 회한이
여기, 어두운 카타콤에 모여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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