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지의 소금을 대하고서는
문태준 | 175  

그릇에 소금이 반짝이고 있다

추운 겨울 아침에
목전(目前)에
시퍼렇게
흰 빛이
내 오목한 그릇에
소복하게 쌓였으니

밤새 앓고 난 후에
말간 죽을 받은 때처럼

마음속에 새로이 생겨나는 시(詩)를 되뇌듯이
박토(薄土)에 뾰족이 돋은 마늘 촉을 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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